자유의지는 있다
자유의지가 존재한다는 가장 근본적인 근거는,
여러분 안에서 매 순간 일어나는 ‘선택의 경험’입니다.
인간은 분명히 조건 속에 태어납니다.
가정환경과 선천적 건강,
시대의 흐름과 같은 것들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조건 속에서도 인간에게는 최소한의 권한이 남아 있습니다.
무슨 의미를 부여할지,
어떻게 생각할지,
무엇을 반복할지,
무엇을 끊을지 같은 권한입니다.
운명과 환경은 ‘판’을 제공하고,
자유의지는 그 판 위에서 다음 수를 두는 힘입니다.
자유의지가 존재하는 이유는,
삶이 처벌이 아니라 배움의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배움이 가능하려면 “다르게 할 수 있음”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혼란과 실수 속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 선택을 새로 할 수 있다는 권리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더럽고,
누가 얼마나 교묘하게 판을 짜든 상관없이,
결국 본인 인생이 무너지는 결말은 ‘남’이 아니라 ‘본인’이 감당합니다.
따라서 자유의지가 있다는 말은,
책임이 온전히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뜻입니다.
주변이 본인을 해칠 수도 있고,
구조가 불리할 수도 있고,
사회가 억지 규칙을 들이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무엇을 생각할지”,
“어디에 시간을 쓸지”,
“누구의 말을 받아들일지”,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어떤 일을 계속할지”는 마지막에 본인이 승인합니다.
즉, “내가 고른다고 느끼는 이 감각”은 스스로를 경험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진짜 자유로운 걸까?”라고 스스로 의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일정 수준의 자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점입니다.
이미 결정된 기계라면 “내가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을 할 이유도,
그 질문에 의미를 부여할 여지도 없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못하는 동시에,
누구도 대신 망해주지 못합니다.
반대로, 누구도 본인의 성장과 회복을 막을 수 없습니다.
결국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감당하겠다고 선택한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